(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부상 탓에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클레이턴 커쇼(36)는 누구보다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기뻐했다.
다저스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WS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직접 보고자, 수술도 미뤘다.
커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열린 WS 우승 퍼레이드에서 가진 MLB닷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재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5시즌에는 마운드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시즌 뒤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올해 7월 말 빅리그에 복귀해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다.
하지만, 9월 초 왼쪽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결국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하지 못했다.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상황에도 커쇼는 다저스 선수단과 동행했고, WS 우승 퍼레이드에도 참석해 "정말 행복한 순간"이라고 감격을 표했다.
2008년 데뷔 이후 17시즌 동안 다저스에서만 던진 커쇼는 통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올스타에 10번 뽑혔고 사이영상 세 차례, 리그 MVP 1차례 받은 커쇼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도 예약했다.
커쇼는 올해 개인적인 아쉬움을 꾹 누르고, 다저스의 우승을 기원했다.
수술을 미루고, PS 선수단 동행을 택하기도 했다.
커쇼는 수술을 미룬 이유를 "동료들과 함께 다닐 때 불편할 수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우승 퍼레이드까지 마친 커쇼는 이제 마운드 복귀를 위해 수술을 받고, 재활을 시작한다.
jiks79@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