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김민주가 자신을 '애늙은이'라고 이야기 했다.
1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김민주를 만났다. 영화 '청설' 관련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김민주는 극 중 청각장애인 수영선수 '가을' 역을 맡았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안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다. 특히 '청설'은 '용준'과 '여름'의 로맨스 외에 '여름'과 '가을'의 자매 서사가 관전 포인트다.
이와 관련해 김민주는 "실제 저는 오빠와 여동생이 있다. 제가 '여름'만큼 좋은 언니인지 모르겠다. '여름'은 완전 동생바라기이지 않나. 전 동생 바라기는 아니다"라며 "'여름'처럼 동생을 위해서 제 시간을 그렇게 쏟은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점에서 '여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저 또한 좋은 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주는 "'여름'과 '가을'이 싸우고도 말 한마디로 화해하지 않나. 그런 관계가 와 닿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민주는 "동생이랑 저랑 세살 터울이다. 그래도 나름 인생 선배 아닌가. 스스로 '뭘 안다고' 라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가끔 동생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라며 "지금 동생 나이인 21살 때, 저 또한 크다고 느낀 것들이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런걸 동생한테 알려주고 싶을 때가 있다. '별거 아니다.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도전하는데 불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 해준다. 동생이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주는 "어릴 때는 진짜 많이 싸웠다. 지금은 서로 많이 의지한다"라며 "동생이 과거에는 한귀로 듣고 흘리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가까이 있는 어른이여서 그런지 제 얘기를 많이 들어주더라. 저 또한 동생에게 의지할 때도 있다"고 했다.
김민주는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단다. 실제 인터뷰에서도 그렇다. 차분하게 조목조목 이야기 하는 모습이 상당히 어른스러웠다. 그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사회 생활을 빨리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다. 또 오빠와 동생 사이 샌드위치 아닌가. 원래 둘째가 철이 빨리 드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김민주는 2018년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로 데뷔했다. 같은해 방송된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48'에 출연, 그룹 아이즈원 최종 멤버로 합격하며 약 3년 동안 가수로 활동했다. 이후 김민주는 독립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커넥션' 등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 '청설'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청설'은 11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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