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IBK기업은행이 대출 자산의 성장과 비용 효율화 등의 성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중소기업 등의 지원 확대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내실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기업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연결기준 2조19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조1220억원 대비 3.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3분기 당기 순이익도 803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7316억원 대비로도 9.8%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에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 중소기업대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도 기업은행은 3분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전년 말 대비 4.2% 증가한 243조6000억원을 기로가며, 23.32% 시장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기업은행도 이번 호실적에 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한 대출자산 성장과 비용 효율화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순이자마진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이뤄낸 실적 성장이다.
다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악화된 건전성 지표는 개선해야될 과제로 남았다. 기업은행의 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5조9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8.7% 감소한 3722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자이익률은 1.67%로 전년 동기 1.76% 대비 0.08%p 하락했으며, ROE는 9.03%로 연말 대비 0.28%p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1%로 지난해 3분기 1.01%에서 0.3%p 증가했고 연체율도 같은 기간 0.64%에서 0.86%로 0.22%p 증가했다.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4.95%에서 14.90%로 소폭 감소했다. 대손비용 감축 노력으로 대손비용율은 0.21%p 개선됐다.
기업은행은 불확실한 경기에 대비해 전사적 여신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중장기 대손비용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의 내실 있는 성장이 중소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히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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