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자신이 15년 전 이혼한 사실을 뒤늦게 밝히며 그동안 이를 숨겨왔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김민희는 1997년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2009년쯤 이혼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이를 알리지 않았다. 15년이 지난 올해 4월에서야 이혼 사실을 공개한 그녀는 이번에 방송에서 그 배경을 설명했다.
딸과 홀로서기를 결심했던 2009년
김민희는 지난 3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자신의 이혼 이야기를 전했다. 그녀는 "딸이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2009년에 홀로서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 당시 딸이 어리기 때문에 이혼 사실을 알리는 것이 조심스러웠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녀의 딸은 이제 25살 성인이 되었으며, 김민희는 이혼 후에도 딸과 함께하며 홀로서기를 이어왔다.
또한 이혼 직후 남편이 암 진단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공개했다. 그녀는 "전 남편의 건강이 매우 나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이혼 사실을 공개하지 못했다"며 이혼을 숨겨야만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다행히 남편의 건강은 차츰 회복되었고, 이제는 운동을 다닐 정도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김민희는 더 이상 이혼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느껴 이를 공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혼 사실을 숨기며 겪은 어려움과 고백
김민희는 이혼 사실을 숨기며 겪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녀는 "그간 이혼을 숨기는 게 매우 불편했다. 심지어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고백하며, 이혼 사실을 숨긴 것이 자신에게도 큰 짐이 되었음을 이야기했다. 특히 지인들에게조차 이혼 사실을 숨겼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겪은 불편함과 어려움들을 공유했다.
그녀는 "제가 사실 남자가 꼬인다"며, 지인들과의 자리에서 솔직하게 이혼 사실을 말하면 일부 남성들이 접근해왔다는 점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심지어 지인의 남편이 접근하는 경우도 있었고, 밤에 만나자는 연락까지 받는 등 도를 넘는 행동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그녀에게는 이혼 그 자체보다 더 큰 어려움이었다며, 결국 마음의 문을 닫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활동하며 사랑받았지만, 사생활에 대한 부담감과 대중의 시선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짐을 내려놓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그녀의 의지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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