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GC] MSJ 첫날 7위…혹시, 세계 대회 데뷔전서도 '역시'

[PMGC] MSJ 첫날 7위…혹시, 세계 대회 데뷔전서도 '역시'

AP신문 2024-11-01 17:31:14 신고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2024 PMGC 옐로우 그룹 중간 순위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2024 PMGC 옐로우 그룹 중간 순위

[AP신문 = 박수연 기자] 미래엔세종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최상위 세계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기대 이상의 출발을 보였다.

미래엔세종은 10월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 PMGC' 그룹 스테이지 옐로우 그룹 1일차 경기에서 39점(26킬)을 획득하며, 중간 순위 7위를 기록했다. 

국제 무대 데뷔전이었음은 물론, PMGC 진출권을 48개 팀 중 가장 늦게 획득하며 준비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혹시(Hoxy·김성환) 선수를 중심으로 한 교전에서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미래엔세종은 첫 경기부터 TOP 4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녹 맵 매치 1에서 4번째 자기장 중심부에 포함된 이후 후반 빌드업을 전개했고, 첫 킬도 5번째 자기장 리건스 게이밍을 상대로 한 혹시의 손에서 나왔다. 이후 6번째 자기장 변화와 동시에 파이널(FINAL·전민준)이 1킬을 추가,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무난히 TOP 4에 진출했다. 비록, 메이저 프라이드에 쏠린 자기장에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파이널이 1킬을 더 추가한 미래엔세종은 9점(3킬)을 획득했다. 

에란겔로 전장을 옮긴 매치 2는 아쉬움을 남겼다. 3번째 자기장 변화와 동시에 인서클을 시도한 호라 이스포츠에 새우(SAEWOO·한태우)를 내준 데 이어, 4번째 자기장 DRX와의 교전에서 전멸,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래엔세종은 매치 3에서 다시 한번 TOP 4를 통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번엔 다량의 킬포인트도 더했다. 

5번째 자기장 북서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직후, 제우스 이스포츠를 상대로 한 혹시의 1킬로 시동을 걸었고, 새우가 2킬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또 7번째 자기장 상황에서는 메이저 프라이드에 새우를 잃긴 했지만 혹시가 2킬로 앙갚음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TOP 4에서도 혹시의 2킬에 힘입어 알파세븐 이스포츠를 지우며 뱀파이어 이스포츠와의 치킨 싸움에까지 돌입했다.

재석(JAESUK·김재석)이 최후까지 생존해 분투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우승 후보 뱀파이어 이스포츠의 노련미에 막히며 치킨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미래엔세종은 15점(9킬)을 획득했다. 혹시가 5킬로 팀의 화력을 주도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미래엔세종 선수단.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미래엔세종 선수단.

자신감을 얻은 미래엔세종의 기세는 매치4에서도 이어졌다. 미래엔세종은 4번째 자기장 활로를 찾기 위해 제우스 이스포츠의 집단지를 공략, 재석의 2킬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직후 호라 이스포츠의 개입까지 이뤄지며 전력이 반파된 상황에서는 혹시가 다시 한번 맹활약했다. 홀로 풀 스쿼드의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상대로 무려 3킬을 추가한 것. 비록 더 이상의 극적인 상황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 팬들의 뇌리에 확실하게 각인시킨 원맨쇼였다. 이를 통해 7점(7킬)을 챙긴 미래엔세종은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다만, 이어진 미라마 두 경기는 많은 과제를 남겼다. 매치 5에서는 급변하는 자기장 흐름 속에서도 3번째 자기장 최선의 동선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6번째 자기장에 발목이 잡히며 4점(3킬) 추가에 그쳤다. 

또 매치 6 역시, 3번째 자기장 DRX와의 교전에서 혹시가 1대 4 상황에도 불구하고 2킬을 따낸 데 힘입어 4킬 승리를 거뒀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혹시가 그 과정에서 아웃됐고, 구심점을 잃은 미래엔세종은 4번째 자기장 호라 이스포츠에 전멸, 4점(4킬)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엔세종은 3위권과의 격차를 16점으로 유지한 채 1일 차를 마무리, 남은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룹 스테이지 상위 3개 팀은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하게 된다. 

김동연 해설위원은 "혹시가 항상 스타트를 끊어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 팀원들도 이를 믿고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함께 옐로우 그룹에 편성된 한국의 또 다른 팀 DRX는 25점(16킬)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다소 늦게 시동이 걸리는 팀 경기력을 감안했을 때 나쁜 출발은 아니지만, 남다른 해외 선수들의 리드샷에 잇따라 스쿼드 유지에 실패한 점은 향후 사흘간 적지 않은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 PMGC 그룹 스테이지 옐로우 그룹 2일 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모배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e스포츠에서 중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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