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전월 대비 급격히 축소됐다. 반면, 신용대출은 가계대출 '풍선효과'로 증가폭이 대폭 늘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전달 말(730조9671억원)보다 1조1141억원 늘었다. 지난 8월 9조6259억원, 9월 5조6029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증가폭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월 말 주담대 잔액은 575조6687억원으로 9월 말(574조5764억원)보다 1조923억원 증가했다. 이는 9월 증가폭인 5조9148억원 대비 81.53% 줄어든 것이다.
반면 신용대출의 경우 증가폭이 9월 말에 비해 확대됐다. 신용대출은 9월 말 103조4571억원에서 지난달 말 103조8451억원으로 한 달 사이 3880억원 늘었다. 전달 증가폭인 9억원보다는 증가폭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이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1조5420억원(930조4천713억원→942조133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도 38조74억원에서 38조9176억원으로 9102억원 늘었다. 다만,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623조3173억원에서 613조3937억원으로 9조9236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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