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4 올해의 청년작가’展을 오는 12월 14일까지 미술관 1~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대표적인 전시 프로그램인 ‘올해의 청년작가’展은 1998년부터 매년 예술적 독창성과 잠재력을 지닌 신진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의 작품 세계를 대중에 소개해 왔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난 1월,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뚜렷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있는 김규호, 박소라, 안윤기, 우미란, 이원기 작가를 최종 선정하고 9개월간의 준비 끝에 이번 전시를 선보인다.
김규호 작가(설치)는 점(點)을 시간과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요한 힘으로 인식하고, 연속성과 확장성을 통해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경험하게 한다. 박소라 작가(영상)는 디지털 이미지 처리 기술과 메타버스 환경의 발전에 따라 외모와 신체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안윤기 작가(설치)는 셀럽이나 공인,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비되는 라이프스타일과 규범을 자연적이면서도 비자연적인 스펙터클로 변형한다.
우미란 작가(설치·회화)는 나무와 존재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감각적 경험과 내면적 성찰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원기 작가(회화)는 눈이 덮인 풍경이나 붉은색과 검은색의 대비된 풍경 아래에 그가 겪어온 감정적 억압과 그것이 폭발하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청년작가전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인 ‘작가와 함께’도 운영된다. 올해 청년작가로 선정된 다섯 명의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업 주제 및 기법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이 프로그램은 11월 9일부터 12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 총 10차례 진행된다. 참여 신청은 이달 28일부터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가능하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이번 전시가 젊은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창조적인 시각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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