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강원 횡성에서 야간 멧돼지 포획 작업 중 동료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치료를 받던 50대 엽사 A 씨가 숨졌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 52분쯤 횡성군 횡성읍 갈풍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동료 엽사 B 씨가 쏜 산탄에 허벅지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 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멧돼지를 쫓아가던 중 A 씨가 갑자기 멧돼지 쪽으로 뛰어들면서 실수로 사격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B 씨의 혐의를 업무상 과실치사로 변경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슷한 사고는 경기 연천에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6일 오후 11시 30분쯤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인근 도로에서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 엽사 C 씨가 40대 동료 D 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발사했고, D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쳤다. D 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현장에는 유해조수 구제단 소속 엽사 3명이 있었으며, D 씨는 총기 없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멧돼지 위치를 감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멧돼지가 나타났지만 어두워서 실수한 거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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