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이 돌아섰다"…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판도 바뀌나

"소액주주들이 돌아섰다"…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판도 바뀌나

이포커스 2024-11-01 11:40:48 신고

3줄요약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형제'편에 섰던 소액주주들이 이번에는 '신동국-송영숙-임주현'의 3자 연합을 지지하며 돌아서면서다.

지난 주총에서 단 몇 퍼센트(%) 차이로 3자 연합에 승리했던 '임종윤 형제'의 경영권 장악 행보가 조만간 임시 주총을 앞둔 가운데 소액주주들의 입장 변화로 벽에 부딪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이포커스 PG]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이포커스 PG]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1일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상속세 해결이 주가정상화의 키(key)라고 판단한다"며 "상속세 해결을 통한 오버행 이슈해결 의지가 높은 3자연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이준용 대표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는 OCI 중간지주사 전락을 막기 위해, 형제측과 신동국 회장을 지지했다"며 "하지만 지지 이후에도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했고 형제측은 경영권을 장악한 후에도 그저 시간만 흘러 답답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11월을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기에 주주연대의 검토결과 3자연합 지지를 선언한다"고 전했다.

주주연대는 앞서 3자 연합과 인종윤 형제 양축에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

주주연대는 "3월 임종윤 사장을 대표로 한 형제 진영을 지지하였기에 임종윤 사장의 답변이 어떨지 많이 기대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5인 중 임종윤 사장의 친필싸인만 유일하게 누락됐고 임종윤 사장에게 직접적으로 질의한 3월 주총에서의 약속 등에 대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비해 3자연합은 3인 모두 서명을 동봉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동국 회장 면담 요청 질문에 대해 주주연대에 먼저 연락주셔서 선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조정, 10월 30일 주주연대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동국 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미약품 그룹 송영숙 회장과 장남 임종윤 사장/이포커스PG]
[한미약품 그룹 송영숙 회장과 장남 임종윤 사장/이포커스PG]

소액주주들의 공동 대응은 이번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지난 3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당시 소액주주 연대는 769명이었으며 지분율은 1.64%였다. 당시 이들은 지분을 모아 공동 의결권 행사를 통해 임종윤 형제를 지지했고 주총 결과도 형제측 승리로 끝났다.

1일 기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모인 한미사이언스 주주는 1,215명이며 지분으로 따지면 2.26% 수준이다. 이날 소액주주 연대가 '3자 연합 지지선언과'과 함께 여타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공동의결권 참여 독려에 나서면서 지분율은 올라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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