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장항선·평택선 2일 동시개통..."서해안 철도시대 개막"

서해선·장항선·평택선 2일 동시개통..."서해안 철도시대 개막"

아주경제 2024-11-01 11:37:55 신고

사진국토교통부
서해선·장항선·평택선 동시 개통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서해안 철도노선 서해선·장항선·평택선이 동시에 개통해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3개 노선이 오는 2일 동시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 충남 홍성군 홍성역에서 이들 3개 서해안 권역 철도 노선의 개통식을 연다. 이번 노선 개통으로 서해안 항만과 내륙을 잇는 화물 철도망의 기능이 확충돼 서해안 권역의 성장을 촉진할 원동력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서해선은 충남도 홍성역에서 경기도 서화성역을 잇는 연장 90㎞의 신설 노선(총사업비 4조1217억원)이다. ITX-마음을 하루 왕복 8회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오는 2026년 3월 신안산선 서화성∼원시 구간이 개통되면, 홍성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에는 시속 250㎞급 KTX-이음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개통 전까지는 서화성역에서 안산 초지역까지 열차 운행 시간과 연동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국토부는 서해선 개통으로 충남과 수도권 서부 지역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축이 새로 형성되면서 아산, 당진, 홍성, 평택, 화성, 안산 등 서해안 권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해선에는 아산과 평택을 연결하는 길이 5.9㎞의 아산고가교가 설치됐다. 이 다리의 메인 구간인 '아산고가 아치교'는 연장 625m, 높이 44m인 국내 최장·최대 규모다.

장항선은 천안에서 익산을 잇는 연장 154.4㎞의 노선으로, 1930년에 단선 비전철로 최초 건설됐던 구간이 단계적으로 복선 전철화되고 있다. 2008년 천안∼신창(아산) 구간에 이어 이번에 신창∼홍성 36.4㎞ 구간이 추가로 복선 전철로 바뀌었다.

기존의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에 더해 ITX-마음이 하루 2회 증편되면서 용산∼홍성 구간의 하루 운행 횟수는 총 30회로 늘어난다. 오는 2027년 말 홍성∼대야(군산) 구간(82.3㎞)도 개통되면 장항선과 서해선이 하나의 복선 전철 노선으로 연결돼, 전북 익산부터 충남과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철도 교통망이 완성된다.

평택선은 지난 2015년 1단계 구간인 숙성∼평택(13.4㎞)이 개통한 데 이어 이번에 2단계 안중∼숙성 9.4㎞ 구간이 새로 건설됐다. 이로써 비전철 구간이었던 1단계를 포함한 전체 구간(22.8㎞)을 전철화했다. 평택항과 배후 물류단지의 급등하는 물동량을 처리해 경부선 등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분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평택선, 서해선, 장항선 3개 노선을 연계해 홍성∼천안∼평택∼안중을 순환하는 ITX-마음 열차도 하루 6회 운영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서해안 권역 3개 사업을 시작으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장항선(홍성∼대야), 포승∼평택선 3단계(포승∼안중) 등이 차례로 개통되면 서해안 축 철도망이 완성돼 서해안 권역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중부내륙(이천∼문경), 대구권 광역철도, 중앙선(도담∼영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운정∼서울), 동해선(포항∼삼척) 등 6개 철도사업 개통을 앞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부, 지자체, 관련기관 등 모두가 힘을 모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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