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개막 '9차례 레이스'…주행거리 최대 170㎞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잔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가 2025시즌부터 주행 거리를 늘리고 석세스 웨이트(구 핸디캡 웨인트)를 줄여 드라이버들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한다.
슈퍼레이스는 슈퍼 6000 클래스의 규정 변경 내용과 2025시즌 일정을 1일 발표했다.
내년 시즌 새롭게 바뀌는 슈퍼 6000 클래스의 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행거리 증가와 결승전 결과에 따라 드라이버에게 주는 석세스 웨이트의 축소다.
내년 슈퍼 6000 클래스의 주행거리는 기존 약 100㎞에서 최대 170㎞로 많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모든 출전팀은 매 라운드 중간 급유를 반드시 해야만 레이스를 마칠 수 있게 돼 철저한 '연료 관리'가 랭킹 포인트 확보의 필수 요소가 됐다.
더불어 결승전 순위에 따라 드라이버에게 주어졌던 핸디캡 웨이트도 축소된다.
슈퍼레이스는 핸디캡 웨이트의 명칭을 연계의 의미를 부여해 '석세스(SUCCESS) 웨이트'로 바꿨다.
슈퍼레이스에서는 특정 드라이버의 독주를 막는 차원에서 결승전 순위에 따라 1위 선수에게 50㎏, 2위 선수에게 30㎏, 3위 선수에게 20㎏의 무게추를 머신에 싣고 다음 레이스에 출전하도록 했다.
석세스 웨이트의 최대 중량은 100㎏이었지만 내년부터는 50㎏으로 줄어든다.
무게 부담이 줄면서 드라이버들의 더욱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후년부터는 석세스 웨이트를 없애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슈퍼레이스는 더불어 '드라이 타이어'(젖지 않은 노면에서 쓰는 타이어) 사용 규정도 손을 봤다.
참가팀들은 모든 라운드를 통틀어 연습 레이스에서 4개, 예선·결승에서 4개의 드라이 타이어를 쓸 수 있었다.
이러다 보니 참가팀들은 예선에서 사용한 타이어를 결승에서 다시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슈퍼레이스는 이런 점을 고려해 예선전 1~3위 드라이버에게 추가 포인트를 줘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참가팀들은 연습, 예선, 결승에 상관 없이 총 8개의 드라이 타이어를 팀 전략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슈퍼레이스는 예선 포인트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처음 선보인 GT4 클래스는 내년부터 슈퍼 6000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치러진다.
한편 2025시즌 슈퍼레이스는 4월 1라운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9차례 레이스를 펼친다.
각 라운드 간격을 4주에서 3주로 줄여 팬들의 기다림도 단축됐다. 6라운드 개최 장소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horn9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