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78.08p(0.90%) 밀린 4만1763.4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8.22p(1.86%) 내린 5705.45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12.786p(2.76%) 떨어진 1만8095.15에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지난 9월3일 이후 약 2달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빅테크 실적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는 각각 6.05%, 4.09% 급락했다.
MS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메타 역시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이용자 증가세가 월가의 기대치를 하회했고 내년에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해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하락했다.
슈마이크로컴퓨터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11.97% 폭락했다. 이에 엔비디아(-4.72%)를 비롯한 브로드컴(-3.89%), AMD(-3.05%) 역시 동반 부진했다.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4%대 내렸다.
매그니피센트 7(M 7)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전날 장 종료 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였던 알파벳은 장중 8%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지만 종가는 2.82% 상승에 그쳤다. 아마존의 경우 1.0%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1.5%, 테슬라는 0.76%의 내림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은 정규장에서 1.82%, 3.28% 떨어졌다. 애플은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하회, 시간 외 거래에서도 2.06% 내렸다. 다만 아마존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 시간 외에서 4.61% 올랐다.
인텔은 3분기 17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4분기 실적 기대감이 확산, 시간 외 거래에서 9%대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전문가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9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폭이 시장 전망치(2.6%)보다 소폭 크고, 전월 대비 상승폭 역시 전월(0.2%)보다 소폭 커졌다.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1만2000명 줄어든 것으로 5월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국채시장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은 전일 대비 0.02%p 내린 4.28%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0.01%p 떨어진 4.17%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0% 밀린 103.89pt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5달러(0.95%) 붙은 배럴당 69.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61달러(0.84%) 뛴 배럴당 73.16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05% 내린 7350.37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전장 대비 0.93% 밀린 1만9077.54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 역시 0.61% 떨어진 8110.10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190% 하락한 4827.6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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