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3분기(7~9월)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602억원) 대비 35.9% 증가한 8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3조1075억원) 대비 0.06% 증가한 3조1092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에서 939.5% 증가한 1208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 증가는 주택 개발사업 이익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9조477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1153억원) 대비 6.31%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457억원으로 전년 동기(-1947억원)에서 흑자 전환됐다. 신규 수주는 12조9608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6693억원) 대비 69.0%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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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사고 1년 반… '적자 늪' 빠져나온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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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손실 반영으로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손실 3885억원을 내 10년 만의 적자를 기록했다. GS건설은 2018년까지 연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GS건설에 따르면 현재 해당 아파트는 철거 작업을 준비중이다. 시공 도중 고층 아파트를 재시공해야 하는 작업은 일반 재건축 공사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철거 범위는 1400여가구 단지 전체. GS건설 관계자는 "철거와 착공 인·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반 재건축 시공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05억원, 937억원을 기록했다. 사고 이전에는 ▲2022년 1분기 1770억원 ▲2분기 1640억원 ▲3분기 1250억원 ▲4분기 1120억원 ▲2023년 1분기 1590억원 등 분기별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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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목표 달성 눈앞… 신규 수주 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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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지난 9월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약 66억원)과 스페인 자회사 GS이니마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GS이니마의 기업가치를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현재 누적 수주가 12조1000억원 수준으로 연간 목표인 13조3000억원을 거의 달성했다"며 "GS이니마 매각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4조61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785억원) 대비 133.2% 증가했다. 상반기에 신규 일감으로 지난해 수주의 80% 이상을 따냈다.
굵직한 규모의 수주로는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정비사업(5830억원) ▲서울 송파구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사업(4600억원) ▲브라질 오리뇨스 하수처리 재이용 프로젝트(1조45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1조6000억원) ▲오만 구브라 3IWP 해수담수화 프로젝트(1조8000억원) ▲브라질 세산 하수처리 재이용 프로젝트(8800억원) ▲인천 송도국제화복합단지2단계개발사업(4900억원) ▲부산 범천동 공동주택(2300억원) ▲충남 천안 성성8지구 공동주택(2200억원) 등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규 수주에 노력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구축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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