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파티의 밤, 뻔하지 않으면서도 격식을 갖춘 드레스업은 여성들의 오랜 고민거리다. 과한 노출이나 치렁치렁한 장식 없이 존재감을 드러낼 방법은 없을까?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그 해답으로 이브 생 로랑의 ‘르 스모킹’이 연상되는 턱시도에 주목했다. ‘남성의 드레스’라고 할 수 있는 턱시도 수트를 여성의 몸에 맞게 재해석해 관능적이면서도 권위적인 매력을 함께 드러낸 것. 야릇한 란제리 웨어와 턱시도를 결합한 돌체 앤 가바나, 기다란 턱시도 재킷을 롱 드레스처럼 연출한 발렌티노, 산뜻한 보태니컬 팬츠와 턱시도 재킷을 믹스매치한 로에베까지. 턱시도의 다채로운 변주가 펼쳐진 이번 시즌, 잘 차려입은 수트로 파티의 밤을 수놓는 건 어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