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이 기업공개를 통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340만1029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9000~1만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57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내달 5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11일과 12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동방메디컬은 지난 1985년 한방침 제조사로 설립돼 40여 년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필러, 봉합사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회사는 일찌감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주력해 2017년 수출 2000만달러를 달성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 44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및 생산시설을 설립해 글로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재무성과도 두드러진다. 지난 2021년 매출액 681억원과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성장해 2023년에는 매출 908억원에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5.5% 수준이다. 특히 미용부분의 매출은 최근 3년간 42.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는 “동방메디컬은 일회용 한방침과 일회용 부항컵 품목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필러, 흡수성 봉합사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둬왔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한방과 양방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메디컬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식 대표는 동방메디컬을 설립하며 한방침의 건강보험 적용 시점에 맞춰 기존 재사용 방식의 한방침보다 더 위생적인 일회용 한방침 제조에 주력했다. 특히 삽입 시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침 끝 제조를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해 동방메디컬만의 균일하고 매끄러운 침 끝 형상 개발에 성공했다. 또 부항컵 제품 역시 일회용 형태로 개발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이오가스(E.O Gas)를 통한 멸균처리로 안전성을 높였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의료기기 제품들의 생산력을 높이면서도 제조 품질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자동화 공정 개발에도 주력했다. 침 끝 자동 연마장치 등 제품 제조에 필요한 설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침의 손잡이에 해당하는 침병의 코일을 자동으로 만드는 장치, 침병과 침체를 자동으로 조립하는 장치, 자동 포장장치 등 여러 공정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동방메디컬은 한방침과 부항컵 생산을 모두 자동화 했으며 구축한 공정의 90% 이상을 자체 개발한 설비로 구성했다.
2021년도 주요 한방 의료기기의 국내 생산금액 기준으로 침이 약 44%의 비중으로 가장 크고, 부항기는 약 28%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두 제품에 대해 국내 시장 점유율 60~70%대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히알루론산 HA 필러 사업도 순항 중이다. 관련 매출은 올해 상반기까지 113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 15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2021년 기준 48.6%의 매출 비중을 보인 미용 의료기기 분야를 2026년 67.3%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방메디컬은 현재 국내를 비롯 중국∙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 및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중국 청도에서 생산하던 침 등 한방 의료기기 생산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방 의료기기 사업의 생산 효율 및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20년부터 미용의료기기 부문의 중국시장 공략을 목표로 현지 판매법인 및 생산법인 등을 설립하고 있다. 올해는 필러 분야의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요 필러 매출처와 중국 저장성 일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 1, 2위 미용성형 시장을 이루고 있는 미국과 브라질 진출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더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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