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 1000억원, 영업이익 9조 1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도체 사업에서 3조 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40% 가량 급감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79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기존 최대는 77조 7800억원이다. 순이익은 10조 100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반도체(DS) 부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다. 3분기 DS 부문은 매출 29조 2700억원, 영업이익 3조 8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6조 4500억원을 기록한 직전분기에 비해 40%가량 급감한 것이다.
시장, 증권가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성적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전분기 대비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은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 매출은 22조2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인공지능(AI)과 서버용 수요에 대응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하락했다.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9900억 원, 영업이익 3조37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은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가전과 TV를 담당하는 비주얼디스플레이(VD)는 네오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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