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우석이 3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꺾었다.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서울 삼성을 개막 6연패로 몰아넣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이우석(16점·3점슛 3개)과 게이지 프림(21점·6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83-80으로 역전승했다. 현대모비스는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경기 초반 내·외곽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이원석(19점·8리바운드)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원석은 경기 시작 직후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터트렸고, 삼성은 10-3으로 앞섰다. 김효범 감독의 주문대로 삼성 선수들은 공·수에서 현대모비스보다 더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1쿼터를 19-14로 마친 삼성은 2쿼터 들어 격차를 더욱 벌렸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정돈되지 않는 사이 코피 코번(23점·16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이 살아나 40-26까지 도망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3점슛 성공률이 24.6%에 불과했던 삼성이지만, 이날은 2쿼터까지 32%의 3점슛 적중률을 기록하는 등 외곽 공격도 원활하게 돌아갔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외곽슛이 살아난 현대모비스가 맹추격에 나섰다. 이우석과 장재석(6점·11리바운드)이 나란히 6점씩을 올린 현대모비스는 49-58, 9점차로 격차를 좁혔다. 4쿼터 들어서도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삼성을 압박했고, 4쿼터 종료 6.4초를 남기고 이우석의 1대1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72-72 동점을 만들었다.
74-74로 시작한 연장전에서 현대모비스는 또 한번 이우석의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이날 경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종료 54.5초를 남기고 함지훈(2점)의 패스를 김국찬(11점)이 골밑에서 성공시켜 82-78, 4점차로 달아났다. 종료 12.3초를 남기고 미구엘 옥존의 실수가 나와 위기도 맞았으나, 이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김국찬이 성공시킨 데 이어 삼성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면서 한때 21점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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