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이 밸류업 문화 확산을 위해 2000억원 규모 밸류업 펀드 조성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31일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과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출자해 이를 민간자금과 매칭, 총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투자대상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및 구성 종목이다. 밸류업 공시를 이미 했으나 지수에 미편입된 종목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다음달 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ETF 12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외에 주주 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지표를 반영해 선정된 지수로, 100종목으로 구성됐다
ETF 12종목은 패시브 9종목과 액티브 3종목으로 구성됐다.
패시브 ETF 발행사는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 등 9곳이다. 액티브 ETF 발행사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삼성액티브자산운용·트러스트자산운용 등 3곳이다.
ETN 발행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번 ETF·ETN 상장 규모는 총 5110억원이다. 상장 후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하는 증권사도 20개사에 달한다.
이 규모는 지난해 6월 발표된 일본의 밸류업 지수 'JPX 프라임 150'과 비교하면 더 크다. JPX 프라임 150을 추종하는 ETF' 2개 종목으로 설정액은 184억원이다. 현재 순자산총액은 1585억원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시장의 니즈에 따라 후속지수 개발을 추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밸류업 ETF에 대한 세제지원 건의 등 밸류업에 대한 시장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밸류업 펀드와 ETF 출시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의 밸류업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밸류업 ETF 발행사 대표 간담회도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에 참여한 5개 유관기관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를 출시하는 12개 발행사 대표가 참석해 밸류업 ETF 투자 촉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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