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LOCAL | 디파인 서울 2024에 함께하는 성수동 갤러리 | 마리끌레르 코리아

GO LOCAL | 디파인 서울 2024에 함께하는 성수동 갤러리 | 마리끌레르 코리아

마리끌레르 2024-10-31 19:10:20 신고

3줄요약

새로운 예술의 중심지, 성수동에서 만나는 갤러리.


디에이 CDA

이슬로 개인전 <THE PRESENT> 전경. Courtesy of CDA and the Artist

본인을 ‘전시왕’으로 소개하는 문현철 대표가 이끄는 CDA 갤러리는 ‘창작(Creative)과 발견(Discovery), 그리고 감상(Appreciation)’이라는 키워드를 이름으로 삼았다. 그 덕분에 동시대 시각예술 문화를 이루는 다양한 ‘창작’ 활동을 전시하는 CDA에서 우리는 ‘발견’과 ‘감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지하철 성수역 3번 출구 근처 건물 2층에 위치한 CDA 갤러리는 명실상부 서울의 핫 플레이스가 된 성수동 초입에서 다양한 사람을 맞이한다. 문현철 대표는 “내가 성수동을 골랐다기보다는 성수동이 나를 고른 것 같다”라고 말한다. 갤러리를 오픈하기 몇 년 전 공간의 성격과 방향성을 고민할 때부터 개관과 이전을 거치는 동안 성수동과 인연이 있었고, 내내 일종의 ‘기회의 땅’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성수동은 여전히 뒤섞이고 있다. 뭐가 들어올지, 어떻게 발전할지, 혹은 이대로 정체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느낌이 강하다. 내가 갤러리를 운영하는 방식과 모습이 성수동을 닮았다고 할까?”

이정웅 개인전 <푸른 꽃> 전경.Courtesy of CDA and the Artist
타쿠야 카미오카 개인전 <In the Shade> 전경. Courtesy of CDA and the Artist

CDA 갤러리는 CDA와 CDA ZERO라는 두 개의 공간을 운영해왔다. 평면 회화에 집중하는 CDA와 달리 CDA ZERO에서는 ‘제로에서 출발한다’는 의미로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다. 다만 현재 CDA ZERO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잠시 문을 닫은 상태. 김휘동, 마츠야마 시게키, 백두리, 이슬로, 이재호(275C), 이정웅, 타쿠야 카미오카 등 그간 손발을 맞춰온 예술가들의 면면을 통해 CDA 갤러리가 지향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평면 회화를 중심으로 하지만 입체,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사진, 애니메이션 등 장르와 매체에 얽매이지 않고 작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창작자들이다. CDA 갤러리는 모든 전시에서 고유한 철학을 바탕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시대를 공유하는 이들이 나누는 개념, 현상, 감정을 시각예술의 언어로 공유한다. 갤러리의 활동이 창작자에게는 유의미한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불씨가, 관람객에게는 영감의 확장과 작품 컬렉팅의 기회가 되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20 2층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 The Untitled Void

최우영 개인전 <창문은 열리고, 밤은 깊었지만> 전경. Courtesy of The Untitled Void and the Artist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가 위치한 건물은 갤러리, 건축 사무소 등이 들어선 복합 건축물이다. 기존에 갤러리가 있던 광화문에서 예술, 패션, 미식 등을 폭 넓게 수용하는 글로벌 타운으로 주목받는 성수동으로 이전하며 좀 더 트렌디한 흐름에 발맞추게 되었다.

공간의 힘을 이해하는 건축가가 디렉터인 갤러리,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는 ‘사고(思考)를 위해 만든 공간’을 표방한다. 이미 결론지어진 작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행위가 아니라 관람객에게 그것을 통해 새롭고, 살아 있는 질문을 표현해보자고 제안하는 초대장을 보내는 것이다.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는 그동안 루벤 벤저민, 마야 마키노, 머레이 클락, 박홍구, 신상원, 이연성, 우병윤, 정석우, 최우영 등 국내외 작가들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다수 개최하며 협업과 프로세스를 큐레이션의 핵심으로 고려해왔다. 장르나 매체의 제한을 두기보다는 놀라움과 도전 정신을 일깨우는 작품을 선호한다는 것을 기조로 삼았다.

디파인 서울 2024 전시장에서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는 양자주 작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양자주 작가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회화, 설치,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 공공 예술 프로젝트에 이르는 폭넓은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 한미경 실장은 “양자주 작가의 작업은 ‘물성’과 ‘행위’에 집중한다”며 “그간 해외에서 주로 활동해 온 작가를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할 이번 디파인 서울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동시에 디파인 서울 2024가 열리는 기간 동안, 갤러리에서는 6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단체전을 개최한다. 1980년대생부터 2001년생까지, 미국, 오스트리아, 한국 출신 작가인 라이언 리, 마이클 폴라코프스키, 알렉산드로 키겐, 이상균, 이서연, 폴 리드뮐러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16가길 20


아트프로젝트 씨오 Art Project CO

지척에 한강과 서울숲이 있는, 자연 근처의 예술 공간. 아트프로젝트 씨오는 2015년, ‘아트’ 그리고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에 의미를 두고 문을 열었다. 아트프로젝트 씨오 역시 강남구에서 성동구로 한 차례 자리를 옮겼다. 점점 더 많은 갤러리가 성수동으로 향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트프로젝트 씨오가 생각하는 성수동 아트 신의 매력은 ‘다양성’과 ‘실험성’이다. “과거의 산업적 분위기와 현대의 힙한 감각이 어우러져 독특한 예술적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것.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여겨질 만큼 여러 요소가 혼재하는 성수동은 그만큼 다양한 창작자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장을 형성하고 분석한다. “이처럼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이 충돌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 넘치는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점이 특별하다”는 성수동 예찬처럼 아트프로젝트 씨오가 트리마제에 터를 잡은 이후 쾌적한 환경을 갖춘 것은 물론 접근성도 좋아져 관람객의 수도 늘어났다.

이후 성수동에서 지난 10월 3일에 막을 내린 단체전 <흑·연(黑·延)>에 함께한 최병소, 김은주, 윤상렬, 편대식 작가를 비롯해 한국 추상회화의 입지를 다지 고 있는 김춘수, 장승택, 신수혁, 김이수 작가나 개념적 회화를 선보이는 고낙 범, 리테시 아즈메리 작가 등의 전시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처럼 역량 있는 중 견 작가와 참신한 젊은 작가들을 아우르며 지속적 교류와 전시 기획을 통해 아트프로젝트 씨오는 예술가들의 성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또한 미술 애 호가와 컬렉터들이 예술 작품을 통한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리고, 더 많은 이들 이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을 하며 그 가치를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디파인 서울 2024에서 아트프로젝트 씨오는 김현희, 박기원, 이인현 3인 의 작가를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갤러리에서는 <꿈 영혼 아트 말고>라는 제목 의 2인전도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를 통해 이인현 작가의 ‘회화의 지층’ 시리즈 와 박기원 작가의 ‘넓이’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6 102


갤러리 까비넷 GALLERY KABINETT

갤러리 까비넷은 예술의 범주를 넓히고,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에 전념한다. 공예부터 회화까지 다양한 취향과 관심사를 발견하고, 일상에서 예술을 통해 새로운 감성에 눈뜰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디파인 서울에서는 윤미선, 김송, 이혜미, 이시원, 키요 작가와 함께 각자의 재료와 기법으로 인간 존재와 감정의 본질을 탐구해볼 것을 제안한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길 29 2층


갤러리 루안앤코 GALLERY LUAN & CO.

갤러리 루안앤코는 기획 전시뿐 아니라 자선 경매 행사,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소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미술에 접근한다. 김현이, 슈무, 임승섭, 배민영, 허온, 최은정, 방수연, 서민정 8인의 전속 작가를 중심으로 향후에도 유망한 작가 발굴에 힘써 예술가의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길 58


서인갤러리 SUHIN GALLERY

2022년 9월, 뚝섬역 인근 오피스타워에 둥지를 튼 서인갤러리는 청년 작가를 포함해 잠재력 있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힘을 쏟는다. 이번 디파인 서울에 참여하는 징기레이블, 최수영, 하혜수 작가가 대표적이다. 서인갤러리는 더 많은 관람객이 예술적 에너지를 누리길 바라며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매일 서인애 대표가 직접 진행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상원1길 26 1층 11호


피노크 FINORK

‘Look Fine, Work Fine.’ 좋은 것을 보고, 느끼고,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공간, 2020년 설립한 피노크는 갤러리와 편집숍 사이 어디쯤 놓일 새로운 공간을 지향한다. 유키 오사코, 리디아 하드윅, 조현승, 윤정선, 국내외 공예가 및 디자이너들의 개성 넘치는 세라믹, 주얼리, 오브제 등을 소개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신선한 작품과 만나고 싶다면 피노크를 주목할 것.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9길 5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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