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아트센터, 숲속 갤러리, 전망대, 거장 미술관 등 건립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이기대공원에 세계적인 미술관 등이 들어서는 예술공원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3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20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세계적 예술공원 조성을 위한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각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이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 계획을 발표했고, 유진상 교수는 '글로벌 허브도시 연계 예술문화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시는 해운대와 광안리, 북항 등으로 이어지는 해양관광벨트에 포함된 이기대공원을 자연·생태·문화·관광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예술공원으로 조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사유지 71만2천㎡에 737억원을 투입해 보상을 완료했고, 올해 9월 수변공원을 근린공원으로 변경해 예술공원 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자연 속 문화 1번지 예술공원 조성을 목표로 오륙도 아트센터, 바닷가 숲속 갤러리, 국제 아트센터 등 3대 거점을 최고급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예술공원 관문 역할을 하는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에는 오륙도 탐방센터, 아트센터, 옛돌 아트 스트리트, 목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바닷가 숲속 갤러리'에는 국내외 거장 미술관 6∼7개를 유치한다.
시는 내년 1월부터 미술관 설립을 희망하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작가들로부터 제안받아 직접 미술관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도록 비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 아트센터 영역'에는 아트 파빌리온, 세계적 미술관(퐁피두 분관) 등 자연 친화적인 미술관 센터를 건립한다.
아트 파빌리온은 2025년 8월에 착공해 2026년 6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한다. 프랑스 미술관인 퐁피두 분관은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협의 면제 사업으로 지정됐고 행정절차를 거쳐 2031년 부산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된다.
박 시장은 "세계적 미술관이 만들어지면 세계적 문화자산을 부산이 공유하는 것이고, 교육과 문화콘텐츠 협력 확대를 통해 부산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최고급 예술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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