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의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다시 활발해지며 의료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병원들이 한국 의사들에게 주 44시간 근무, 월 급여 3000만 원, 주거 지원금 100만 원 등 파격적인 근무 조건을 제시하며 많은 의사들이 해외 진출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형외과, 피부과뿐만 아니라 치과, 응급의학과 전문의까지 다양한 분야의 의사들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훨씬 좋아~"
국내 의사 베트남 병원 지원
올해 베트남에서 활동하기 위해 자격을 취득하려는 한국 의사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2024년 11월 2일 베트남 호찌민 의과대학에서 외국인 의사를 대상으로 한 영어 시험에 30명 이상의 한국 의사들이 응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말 베트남을 방문해 신체검사를 마쳤으며, 베트남 자격 인정 절차를 거쳐 현지 병원에서 근무할 계획입니다.
베트남의 외국인 의사 활동 자격 인정 절차는 코로나19로 인해 약 3년간 중단되었으나 올해 다시 재개되었고, 이로 인해 한국 의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의료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발급받은 의사 면허증과 공증 서류만 제출하면 자격시험 성적을 별도로 요구하지 않아, 한국 의사들에게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환자를 버리고 해외로 가네", "돈때문 아니라고 하더니 결국 돈 때문에 가네요", "베트남에서 영원히 살아라", "아무리 지원 많이 해줘도 타국은 다르다. 결국 한국 오게 되어있음", "환자는 무슨 죄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병원 파격적인 근무조건.. 돈, 집 다 지원
베트남 현지 병원들은 한국 의사들에게 파격적인 근무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대표적인 대기업인 빈 그룹의 의료 계열사 '빈멕 헬스케어 시스템'은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의사들을 모집하며, 주 44시간 근무에 월 급여 3000만 원, 주거 지원금 800달러(약 108만 원)를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는 한국 내 의사들의 평균 급여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특히 상대적으로 근무 시간이 짧고 주거 지원금까지 제공된다는 점이 한국 의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조건은 단순한 경제적 유인만이 아닙니다. 베트남의 의료 인프라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특히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베트남 내에서도 높은 수요를 자랑합니다. 이에 더해 치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현지에서 활동 자격을 많이 신청하고 있어, 다양한 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 베트남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베트남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0.99명으로, 한국의 2.5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의료 인력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한국 의사들의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내 병원들이 한국 의사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도 이러한 수요를 반영한 것입니다.
특히 베트남의 의료 서비스 수요는 경제 성장과 함께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베트남 내에서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 의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캐나다, 미국, 호주 진출 하는 이유는?
베트남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의사들이 늘면서 이들을 돕는 중개업체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개업체들은 서류 공증, 현지 병원과의 소통, 자격 인정 절차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사들이 베트남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개업체의 지원을 받는 의사들은 베트남의 새로운 기회를 보다 쉽게 잡을 수 있게 됩니다.
한 중개업체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인기가 많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외에도 응급의학과, 치과 전문의들이 베트남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일부 사직한 전공의들은 한국 내에서의 근무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고, 해외 진출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의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현상은 단순히 베트남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최근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면허로 캐나다에서 의사 하기', '미국 의사 되기', '호주 의사 이민 준비' 등 해외 진출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려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는 한국 내에서 의사들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지적과 맞물려 있습니다.
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인 이형민 교수는 "한국 내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수요는 많지만 처우가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젊은 의사들이 부당한 대우에 지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의사들 사이에서 해외 근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중요한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의사들의 베트남 진출은 의료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근무 조건과 함께 해외 의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많은 의사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점차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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