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북한이 여자축구 최강 미국을 물리쳤다. 지난달 U20 여자월드컵에 이어 이번엔 U17 여자월드컵 성과다.
31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 데로스 카바예로스의 치바오 스타디움에서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4강전을 가진 북한이 미국에 1-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북한은 후반전 24분 나온 로은향의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나머지 4강전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스페인 대 잉글랜드 경기가 이튿날 진행된다. 이 경기 승자와 북한은 11월 4일 우승에 도달하기 위한 최후의 한판을 진행한다.
올해 북한 여자축구는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콜롬비아 U20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공교롭게 두 대회 모두 중요한 길목에서 미국을 꺾었다. U20 월드컵 역시 4강에서 미국에 1-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서는 일본을 1-0으로 잡은 바 있다.
북한은 U17 여자월드컵에 유독 강하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미국을 잡아내며 우승한 바 있다. 2016년 요르단 대회는 결승전에서 미국과 승부차기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했다. 북한의 대회 통산 성적은 우승 2회, 준우승 1회, 4위 1회다. 이번에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조별리그 C조에 편성돼 3전 전승을 거뒀다. 멕시코, 케냐, 잉글랜드 상대로 11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우승후보로 꼽혔다. 8강에서 폴란드를 1-0으로 잡은 데 이어 4강에서도 미국에 무실점 1골차 승리를 이어갔다. 북한은 지난 U20 여자월드컵에서도 보여준 ‘1-0 승리’ 패턴을 이번 대회에서도 그들의 성공공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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