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 3분기 매출액은 2조5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하락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1178억원) 대비 47.1% 하회하는 어닝 쇼크(실적 부진)다. 국내외 토목 현장에서의 추가 원가 550억 원과 주택 준공 현장에서 재시공관련 비용 270억원이 반영된 것이 영업이익 부진의 주된 원인이다.
앞서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한 2조54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048억원으로 52% 하락한 수치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4분기도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 내년 하반기를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시기로 보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목 부문의 원가율이 흔들리는 가운데 플랜트 및 연결법인 마진이 절대적으로 높고, 2024년 착공 주택 현장의 평균 마진이 하이싱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익률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딜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신규 분양은 1만2600마구로 연간 계획 1만9500가구 달성 가능, 서울 수도권 비중을 높여 분양 성과가 양호하지만 수익성은 시장 기대 대비 낮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2021~22년 분양 현장 매출 비중 작아지는 2025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 기대되나, 경쟁사 대비 개선 폭은 다소 작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배경에 이날 나온 리포트 9곳 중 6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다올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기존 목표가(5200원, 5300원) 대비 각각 21%, 23% 하향한 4100원으로 제시,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분양 경기로 2개 분기 연속 악화된 수익성을 반영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이에 따라 적정 주가를 41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낮춘다"고 했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