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에스티
[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31일 동아에스티(170900)에 대해 그로트로핀 제제의 견조한 성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체지방 감소 효과가 큰 DA-1726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9만2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62억원에 대형 제약사 평균 기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흐름 대비 기업가치(EV/EBITDA) 13배를 적용했다. 동아에스티의 파이프라인 가치 등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향후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 가치 향상이 전망된다는 평가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은 GLP-1·GCG 이중 작용제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임상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DA-1726은 GLP-1 뿐만 아니라 GCG 수용체 자극을 통해 식사량 감소 외에도 에너지 대사를 높여 체중 감량 효과가 증가된다"며 "시판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트(Semaglutide),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대비 동물 실험에서 비슷하거나 더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식사량 감소가 더 적었다는 점에서 에너지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일 기전인 서보두타이트(Survodutide)와 비교할 때도 더 높은 체지방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에너지 소비량을 높여주는 갈색 지방 세포의 수 증가도 더욱 컸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에서 체지방 중심의 감량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그로트로핀(성장 호르몬) 제제는 동사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이는 국내 성장 호르몬 제제 시장의 빠른 성장과 동사 점유율 확대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주 1회 성장 호르몬 제제인 화이자의 엔젠라, 노보 노디스크의 소그로야 등이 허가됐지만 소아 위주로 사용되고 있는 점에서 장기간의 사용으로 안전성 등이 확인된 기존 제품 중심의 시장 점유율 유지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동사의 스텔라라(Stelara) 바이오시밀러인 이뮬도사(Imuldosa)는 10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데 이어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승인 권고로 연내 유럽 허가도 확실시되고 있다"며 "파트너사인 인타스(Intas)의 판매에 따라 향후 마일스톤 및 판매 로열티 수익 수취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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