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31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는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1% 가까이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60억 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하락세를 보였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하락했다. 특히, AMD와 엔비디아 등의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보수적인 매출 전망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사용자 수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주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높아졌기에, 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더라도 반응은 미지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확정 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주요 관건이다. 실적 가이던스에서 수익 악화 우려를 해소할 내용이 나올 경우 주가 반등이 예상되지만, 예상치를 밑돌 경우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또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여파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에 관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주목된다. 정책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엔화 약세가 가팔라질 수 있어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서의 향후 사업 방향과 인사 결과 등에 시장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BOJ 회의에서의 경기 및 인플레이션 진단과 전망이 얼마나 변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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