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한국인 1300만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육량과 지방량의 변화가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30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단순히 체중 관리만으로는 치매 예방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근육량과 지방량의 변화(즉,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성별과 연령별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의 차이가 치매 위험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심층 분석했다. 예를 들어, 남성과 여성의 체성분 구성이 다르며, 나이에 따라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성별과 연령에 따른 맞춤형 치매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세울 토대를 마련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성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육량과 지방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단순히 체중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치매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를 고려한 예측 모델이 치매 예방 및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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