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세계 최고 엔진차 국가인 독일이 전기차 전환으로 독일 내에서 10년 내에 14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29일(현지시간) 전기차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2035년까지 독일 내에서 14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은 독일 국내 3개 공장 폐쇄로 3만 명 이상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등 독일 자동차업계에서는 거센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VDA가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프로그노스(Prognos)에 용역 의뢰한 ‘자동차 산업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5년 동안 4만6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지금과 같은 속도로 산업구조 변화가 진행된다면 내년부터 2035년까지 14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구동계의 전동화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인력 수를 크게 줄여 기계공학, 산업공학, 금속가공 등의 직종에서 일자리 감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전기모터나 배터리 등의 기술 연구 개발(R&D), 컴퓨터 과학, 전기 공학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
VDA는 독일에서 가능한 한 많은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경쟁력과 적절한 정치적 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폭스바겐그룹 지난 3월 공장위원회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면서 독일 내에서 최소 3개의 공장이 문을 닫을 것이고, 이로 인해 수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주 이에 대한 실행 결정으로 조만간 공장 폐쇄를 강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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