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프라임경제] MBK파트너스·영풍(000670)과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고려아연(010130)이 일반 공모 방식으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전날 급등했던 고려아연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30일 고려아연은 보통주 1주당 67만원에 373만265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준 주가 대비 30% 할인율이 적용됐다.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주식을 공개적으로 모집한다. 시장에서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악재로 받아들인다.
자금조달 목적으로는 채무상환자금 2조3000억원, 시설자금 135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658억원으로 구성됐다. 1주당 모집 가액은 67만원이다.
새로 발행된 주식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먼저 배정하고 나머지는 일반 주주들 대상으로 배정한다. 일반 주주 대상 공모 청약 예정일은 오는 12월 3~4일이다. 신주는 12월18일 상장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밖에 고려아연은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를 적극 진행하고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고려아연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 국가전략산업 육성 등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한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려아연의 주가는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18.60% 급등, 10위권 안에 안착했었다. 오후 12시40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46만2000원(29.94%) 급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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