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월드시리즈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홈런포와 함께 트로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프리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1회초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다저스는 1회초 1사 후 무키 베츠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프리먼 앞에 찬스가 차려졌다.
프리먼은 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힐을 무너뜨렸다. 4구째 137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리먼은 지난 26일 1차전에서 연장 끝내기 만루 홈런을 시작으로 2차전, 3차전까지 매 경기 짜릿한 손맛을 봤다. 지난 29일 3차전에도 1회초 선제 2점 훈련을 폭발시켰던 가운데 이틀 연속 게임 초반을 지배 중이다.
프리먼은 4차전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연이어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프리먼뿐이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 시즌 월드시리즈 5, 6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했었다. 연속 경기 월드시리즈 홈런 기록도 '6'으로 늘어났다.
프리먼은 조지 스프링어가 2017, 2019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했던 종전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제쳤다. 자신의 이름을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기게 됐다.
프리먼은 만약 이날 4차전에서 다저스의 우승이 확정될 경우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월드시리즈 MVP 후보다. 다저스는 프리먼을 앞세워 예상보다 훨씬 더 순조롭게 월드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려있는 양키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 2회말 1사 2·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 2-1로 따라붙었다.
양키스는 3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앤소니 리조가 내야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앤서니 볼피가 해결사로 나섰다. 볼피가 다니엘 허드슨을 상대로 역전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키면서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볼피는 허드슨의 초구 143km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월드시리즈 내내 빈공에 허덕였던 양키스에게는 단비 같은 순간이었다.
양키스는 프리먼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흔들렸지만 일단 리드를 잡고 4차전 주도권을 가져오게 됐다.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안고 있는 다저스의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 유격수 팝플라이, 3회초 두 번째 타석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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