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복귀] ④임직원에 '자사주·해외연수'…결실 나눠 '난관' 돌파

[이동채 복귀] ④임직원에 '자사주·해외연수'…결실 나눠 '난관' 돌파

데일리임팩트 2024-10-30 08:27:44 신고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2023년 4월 21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2023년 4월 21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딜사이트경제TV 염재인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과 '결실 나누기'에 나서고 있다. 일본 등 해외연수에 이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지급을 결정했다. 회사 성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하면서 위기 극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 2500명에 'RSU' 지급…'성장 결실' 공유

이동채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임직원들과 이른바 '성과 나누기'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는 이달 22일 창립 26주년을 맞아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지급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RSU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무상으로 직접 양도하는 방식의 주식 인센티브 제도다. 주식을 연간 배분 또는 수년 뒤 일괄 지급한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급 대상은 2022년 9월 재직 기준 약 2500명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2년 10월 이사회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RSU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 결정한 지급 주식 총수는 25만4913주로 이중 절반인 12만7456주를 올해 지급한다. 나머지 절반은 내년 10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 수는 직급과 근속 연수, 연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책정됐다. 상장사 임직원에게는 소속 회사의 주식을, 비상장사 임직원들에게는 상장 모회사의 주식을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주식을 개인 주식 계좌로 수령하거나 주식 가치에 맞는 현금을 직접 받을 수 있다.

회사는 성장 결실을 임직원과 나누면서 함께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동채 전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회사에 복귀한 뒤 중국 GEM과 양극재 통합 밸류체인 구축 발표 등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청사진이 발표됐다"며 "캐즘 극복을 위해 전체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도 에코프로의 임직원 대상 자사주 지급을 높게 평가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최근 들어 우리 사주 형태로 임직원들에게 여러 주식을 배분하는 것도 내 회사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이동채 회장의 특이한 어떤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혼연일체가 된다는 부분은 다른 그룹에 비해서 시너지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가치 제고 효과와 관련해서는 "투자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공유한다'는 것이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또 이동채 전 회장이 활동하면서 나오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2018년 일본 연수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2018년 일본 연수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창립 20·25주년 해외연수도…'주인의식' 제고

해외연수도 에코프로가 직원 대상으로 경영 성과를 나누는 방법 중 하나다. 회사는 창립 20주년과 25주년 기념일에 맞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진행한 바 있다.

임직원 대상 해외 연수를 처음 제안한 것은 이 전 회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단 한 번도 약속한 날짜에 월급을 주지 않은 적은 없지만, 임직원들은 내 통장에 월급이 제대로 들어올지 노심초사했었다”며 “회사가 이제 자리를 잡았으니 성장의 과실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코프로는 1998년 직원 1명,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했다. 환경소재 사업을 시작으로 배터리 양극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침을 겪다가 창립 20주년 무렵 본격적으로 흑자 구조로 전환된 바 있다. 

창립 20주년이었던 2018년 첫 일본 해외연수에 대한 임직원 반응이 뜨겁자 이 전 회장은 다시 한번 해외연수를 약속했다. 이후 싱가포르 연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8개월간 임직원 3044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회사가 해외연수 등 성장 결실을 나누는 것에 대해 내부 사기 진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통 일반적인 그룹들이 총수나 그 가족들을 위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경향을 볼 수 있는데, 에코프로는 같이 나눈다"며 "총수부터 일선의 사원에 이르기까지 같이 움직인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도 현재 업황 부진 등 위기를 임직원이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캐즘 여파로 이차전지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동채 전 회장을 포함해 전체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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