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IPO] ③온코닉테라퓨틱스, 후속 신약 개발 위한 선순환 구조 구축

[바이오 IPO] ③온코닉테라퓨틱스, 후속 신약 개발 위한 선순환 구조 구축

데일리임팩트 2024-10-30 08:22:21 신고

온코닉테라퓨틱스 사업 개요. / 사진=정문필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 사업 개요. / 사진=정문필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정문필 기자] 국산 3번째 P-CAB(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자큐보정' 개발에 성공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최종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신약을 허가 받고 해당 신약으로 실제 매출을 확보한 상태로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상장 이전 확보된 신약 '매출'…후속 R&D 재투자 가능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0년 5월 국내 제약사 제일약품의 신약 전문 자회사로 별도 설립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신약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이자 3번째 P-CAB 신약인 ‘자큐보정’을 허가받았다. 

'자큐보정'은 현재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공동으로 국내 유통을 맡아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에 최종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신약을 허가받고 실제 매출이 발생한 첫 제약·바이오 기업이 된다.

제약·바이오 기업은 신약 개발 중 임상에 실패하거나 개발 후에도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하는 등의 위험이 따른다. 

이러한 상황은 신약 판매를 통해 매출을 일으켜 후속 신약 개발에 재투자해야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성장 구조에 악영향을 준다. 

반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판매 수익을 후속 신약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상장 이전 매출처 확보에 성공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규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이다. 

넥스트 자큐보, 항암제 '네수파립' 대기中 

P-CAB 신약 '자큐보정' 개발에 성공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다음 신약으로 이중표적 항암제 '네수파립'을 준비 중이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표적 항암제로 췌장암, 난소암 등을 타깃으로 한다.

'네수파립'은 기존 1세대 파프 억제제 치료 이후 발생하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암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따르면 '네수파립'이 이중표적항암제로서 보이는 활성은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이고 있다. 이에 우선 개발중인 난소암과 췌장암 이외에 다른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높다

'네수파립'은 2025년에 췌장암 임상1b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6년에는 자궁내막암의 중간 분석 결과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네수파립'의 임상2상 데이터가 확보되는 2026년 이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네수파립 기술이전 수익 추정. /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증권신고서 캡쳐.
네수파립 기술이전 수익 추정. /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증권신고서 캡쳐.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따르면 PARP 저해제 시장과 기술이전 사례 등을 적용해 기술이전 달성 시 계약 총규모는 2000억원이 예상된다. 계약금 규모 190억원, 예상 수익 47억원으로 추정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임상2상 이후의 임상 단계와 신약출시까지 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이 보유한 인프라와 연구개발역량을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Morgan 컨퍼런스'에서도 2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회사와 '네수파립'에 대한 미팅을 진행하는 등 기술이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조달 자금 연구개발 사용 예정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통상 바이오 기업이 IPO 나설 때 신약 개발을 가정한 매출 추정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한다. 다만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미 신약을 허가받아 출시까지 완료했기 때문에 비교기업(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 PER과 '자큐보정' 예상 판매액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16일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주당 희망 공모가액을 1만6000에서 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155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하며 모집총액은 248억~279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달 14~1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인력, 자큐보정·네수파립 임상비용, 신규 파이프라인 전임상·임상 등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 /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캡쳐.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 /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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