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2023년 아시아에서 가장 반짝이는 여자 지도자로 꼽힌 박윤정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8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가 열렸다. 2023년 AFC 주관 대회 및 국제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하며, 올해 초 펼쳐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역시 수상 기준에 포함된다.
올해의 여자 감독으로는 박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선수보다 젊은 코치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박윤정 감독은 현재 여자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상 기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 진출로 이끌며 지도자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박 감독은 트로피를 들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영광을 나와 함께한 선수들, 코칭스태프들, 현장에서 열심히 지도하고 계신 선생님들께 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는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트로피의 무게감에 대해서는 “조금 무게가 있다”라며 웃었다.
U20 월드컵을 감독으로서 간 느낌에 대해 박 감독은 “U20 월드컵이 최고의 무대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그 무대를 나 또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무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줘서 괍고, 선수들이 U20 월드컵을 뛰는 데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여자축구는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제대회뿐 아니라 여자 프로 축구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다. 축구협회에서는 콜린 벨 감독과 이별한 것에 더해 7월 A매치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아 세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박 감독도 여자축구가 현재 최고조는 아님을 인정했다. 여자축구와 관련한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우리 여자축구도 지금은 조금 떨어지는 시기”라며 “그렇지만 그 떨어짐이 있기에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여자축구가 다시 반등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축구협회 지원 등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믹스트존을 벗어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SNS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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