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570억원…수주잔고 7조9천236억원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화시스템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6천39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순이익은 81억원으로 80.2%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58억원을 24.4% 상회한 것이다.
방산 부문 실적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를 수출하고, 폴란드에서 K2 사격 통제시스템 및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견인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실적은 방산 계열사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합에 따른 시스템 통합 사업과 차세대 ERP(경영관리시스템) 구축, 신한라이프 영업 지원시스템 개발 등 사업이 이끌었다.
한화시스템은 3분기 순이익 감소는 환율 변동성에 따른 환차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이뤄진 사우디 천궁-II MFR 수출 대금의 외화자산 가치가 3분기 실적 집계 시점인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의 일시적 약세 영향을 받아 순이익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사우디 천궁-II MFR 선수금 입금일인 지난 7월 31일 1천384.6원에서 3분기 실적 집계 시점인 지난달 말 1천319.6원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한화시스템의 3분기 수주 잔고는 1년 전(5조9천457억원)보다 33.3% 증가한 7조9천23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10% 이상,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산 수출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ICT 사업 확장이 올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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