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4~9월 인도산 아이폰의 수출액이 60억달러(약 8조3010억원)에 달한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3% 늘어난 금액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인도산 아이폰 수출액은 100억달러(약 13조847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애플은 인도 정부가 주는 보조금과 숙련된 인력, 현지 기술력 발전 등에 힘입어 인도의 제조 기반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악화로 인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탈중국에 나선 애플의 노력도 효과를 발휘했다. 현재 인도 남부에는 아이폰 제조공장 3곳이 가동되고 있다. 대만의 폭스콘 테크놀로지와 페가트론, 그리고 인도 기업인 타타 일렉트로닉스 등이다.
첸나이 외곽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이 가장 커 인도산 아이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인도의 스마트폰 수출 대부분은 아이폰이다. 지난 1~5월 28억8000만달러어치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5년 전에는 인도의 연간 대미 스마트폰 수출액이 520만달러 수준이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7%로 아직 작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어서인데 애플은 인도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향상된 성능의 카메라와 티타늄 보디를 갖춘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도 조립한다. 또 남부 중심지 방갈로르와 서부 도시 푸네 등에 새 매장도 개설할 방침이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담긴 iOS 18.1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최신 칩 M4를 장착한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을 출시했다. 새 아이맥은 지난해 10월 M3 칩을 장착한 아이맥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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