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인도 남부 한 힌두교 사원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 중 폭죽을 보관하던 창고가 폭발해 1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NDTV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인도 남부 케랄라주 카사라고드 지역에 위치한 힌두교 사원에서 축제 도중 폭죽 창고가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4명이 부상을 입고 이 중 97명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8명이 중태에 빠졌다.
당시 사원에는 불꽃놀이를 보려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현지 경찰은 불꽃놀이 중 떨어진 불꽃이 폭죽 창고에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은 사원 측이 당국의 허가 없이 불꽃놀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사원 대표와 총무를 체포해 사고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종교 축제나 결혼식 등에서 폭죽 사용이 일반적이다. 특히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가 다가오면서 폭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 전국에서 불꽃놀이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폭죽 사용이 많은 만큼 이번과 같은 폭발 사고도 빈번하다.
2016년 인도 남부 케랄라 주 콜람에 있는 한 힌두사원에서는 불꽃놀이 도중 불씨가 폭죽 더미로 옮겨붙어 한꺼번에 터지면서 102명이 사망했고 3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에서는 폭죽을 제작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2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폭죽 공장 폭발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고, 5월에는 인도 타밀나두 지역에서 폭죽 공장이 폭발해 8명이 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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