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 운영 성과'에 따르면 장기전세의 평균 보증금은 2억8000만원으로, 시세 대비 6억원의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초 공급 시 입주한 강서 발산2단지는 전세 시세 대비의 23%, 강남 세곡2·3단지는 시세 대비 42%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장기전세주택을 통해 가구당 연간 1200만원의 주거비가 절감됐다. 연간 3680억원, 10년 환산 시에는 3조6000억원을 사회에 기여했다”며 “장기전세주택의 자산 가치도 취득원가인 8조9000억원에서 2023년 12월에는 공시가격 기준 18조7000억원, 추정 시세는 27조1000억원을 기록해 약 3배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사는 관련 분석을 통해 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일반 공공임대주택보다 거주 면적도 넓고 장기 거주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공사는 “장기전세 주택의 전용면적은 59~84㎡로 평균 면적은 72.1㎡ 수준이다. 평균 거주 기간 역시 9.6년으로 상당히 길다”며 “주변 시세의 80% 초과 시 보증금을 반환하며, 퇴거 시에도 즉시 보증금을 반환해 전세사기 걱정도 없다”고 언급했다.
장기전세주택은 '집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라는 슬로건으로 2007년 6월부터 공급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공임대주택이다. 현재 SH공사와 서울시 소유분을 모두 합쳐 이달까지 총 3만4932가구가 공급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장기전세주택은 시민이 선호하는 아파트에 저렴한 전세 보증금으로 장기 거주가 가능한 검증된 정책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거나 SH가 직접 참여할 수 있게 요청한다”라며 “아울러 지속적 공급을 위해 종부세 면제, 국고보조 등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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