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이제 결과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챔피언의 등극을 지켜보기만 할 뿐~!”
숨 가쁘게 달려왔던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11월 2~3일 더블 라운드를 통해 시즌을 마감한다. 모터스포츠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최고 종목인 슈퍼6000 클래스의 주인공, 두 라운드를 통해 ‘대관식’을 치를 드라이버가 결정된다.
7라운드까지의 결과를 종합하면 가장 강력한 후보는 장현진(서한GP)이 꼽히고 있다. 장현진은 개막전에서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2~4라운드까지 3연속 포디엄 정상을 밟으며 일찌감치 챔피언 ‘0’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장현진은 7라운드까지 126포인트를 축적, 102포인트의 김중군(서한GP)과 101점의 황진우(준피티드레이싱)를 넉넉(?)하게 앞서 있는 것도 그의 챔피언에 등극에 힘을 실리게 한다.
그렇다면 장현진은 8, 9라운드를 통해 어떤 결과를 얻어야 할까?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는 두 라운드에서 36포인트를 획득해 경쟁자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자력으로 왕관을 쓰는 것이다. 즉 두차례 레이스 모두 2위 이상의 성적표만 받으면 되는 것. 하지만 70kg의 핸디캡 웨이트가 8라운드에 끼칠 영향은 낙관할 수 없다. 참고로 장현진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숏 코스로 치러진 5라운드를 10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고 5위로 마쳤었다.
김중군과 황진우도 실낱 희망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드라이버 모두 8라운드에서 우승을 한 후 최종전을 통해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띄운다는 원론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둘 다 5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적용받고 8라운드를 맞고 있어 우승을 해도 최종전은 100kg을 실어야 한다. 이 때문에 8, 9라운드를 연속 장악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쨌든 섣부른 예상과 분석을 자제하고도 장현진이 시즌 챔피언이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2015년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제네시스10 클래스’ 이후 9년 만의 타이틀 획득이다. 또한 2018년 슈퍼6000 클래스 데뷔 후 7년의 도전 끝에 ‘왕좌’에 오르는 것이다. 장현진은 슈퍼6000 클래스에서 통산 8회 우승과 19회의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하고 있다.
장현진은 김중군과 황진우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11월 3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그 결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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