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29일(이하 현지시각)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 설립한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이 민주당 소속 필라델피아 지방 검사 래리 크레스너에게 민사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크레스너 검사는 "아메리카 팩과 머스크는 필라델피아 시민들에게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얻을 기회를 대가로 정치적 서약을 하게 하고 있다"며 "이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불법 복권"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법에 따르면 복권은 '주에서 운영 및 관리'를 해야 한다. 크레스너 검사는 "머스크가 매일 100만달러의 수혜자를 뽑는 것은 위법이며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7개의 경합 주에서 100만 달러를 매일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 총기 소지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에 대한 지지에 서명한 유권자 중 매일 한명을 뽑아 상금을 전달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대선까지 이 행사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정책을 두고 "내가 등록했다고 말해. 100만달러야"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선거 전문가와 일부 주 관리들은 법에 저촉된다는 문제를 제기 중이다.
아메리카 픽은 이번 민사소송과 관련해 입장을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고 최근 100만달러 당첨된 유권자에 대해 강조했다. 전날 당첨자는 미시간주 헤이스팅스의 등록 유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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