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가 28일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동궁을 꺾고 통산 6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PBA
“올 시즌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서 행복하다. 지금이 내 전성기다”
‘스페인 특급’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프로당구 PBA 통산 6승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르티네스는 28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 스코어 4-1(15-11 15-7 10-15 15-13 15-14)로 제압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지난 7월 열린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112일 만에 트로피를 추가해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통산 6회 우승으로 조재호(NH농협카드·5회)를 제치고 PBA 최다 우승 단독 2위가 됐다. PBA 최다승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보유한 8승이다.
마르티네스는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해 누적 상금 8억100만원으로 누적 상금 랭킹 3위로 올라섰다. 결승에서 마르티네스에게 패한 강동궁은 올 시즌 5번의 투어에서 4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지난 2차 투어 결승전에 이어서 또다시 마르티네스의 높은 벽에 막혀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마르티네스는 1세트 초반 3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강동궁에게 0-9로 끌려갔다. 하지만 4이닝째 6득점으로 시동을 걸었고, 8-11로 뒤진 상황에서는 7이닝 1득점, 8이닝 6득점을 몰아쳐 15-11로 경기를 뒤집으며 기세를 올려 1, 2세트를 따냈다.
강동궁은 3세트를 15-10(10이닝)으로 가져가며 반격에 나섰으나, 마르티네스의 성은 굳건했다. 마르티네스는 승부처인 4세트에서 13-13으로 맞선 7이닝째에 2점을 내 승리하며 세트 점수 3-1로 앞서갔고, 5세트 14-14에서는 정확한 빗겨치기 대회전으로 남은 1점을 채워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마르티네스는 우승 직후 “지금이 내 전성기”라며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한다. 특히 한 시즌 한 번뿐인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전 애버리지 3.214를 찍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돌아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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