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성장기에 찐 살은 나중에 자연스럽게 빠지며, 키가 크는 데로 갈 것이라는 말을 한다. 일부에서는 실제로 성장 중에 살이 빠지면서 키가 급격히 자라지만, 심한 정도의 소아비만으로 인해 성조숙증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단을 비롯하여 운동 부족,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비만이 되는 아이들이 많은데, 소아비만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성숙 속도가 빨라지고,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체지방률이 높아지면서 초기에는 키가 또래보다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성장이 빨라지는 만큼 성장판도 빨리 닫히게 된다. 이 때문에 키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져 결국에는 더 클 수 있는데도 성장이 멈춰버릴 수 있다.
따라서 자녀의 비만이 심한 수준이거나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경우 내과, 성장클리닉 등에 방문하여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소아비만은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했을 때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하여 판단한다. 이 외에도 성장판이 닫힌 정도를 파악한 후 적절한 관리 방법을 계획할 수 있다.
만약 자녀의 비만을 방치하면 키 성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당뇨,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할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해 건강 전반적인 부분도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소아비만은 몸 상태에 맞는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단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 속에서의 꾸준한 관리를 통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생활 습관을 바꾸고 건강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데,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우울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서울대치탑의원 이상우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문제는 제 시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문제를 조기에 개선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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