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가 11월을 맞아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에 돌입한다.
과거 비수기로 여겨졌던 11월이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먹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으면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쓱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3일 늘어난 10일간 진행되며 1조9000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쓱데이 시그니처 톱 100'을 선정해 인기 상품을 엄선했으며 한우, 이판란, 러시아 대게 등 신선식품부터 가전, 의류까지 다양한 품목을 특가로 선보인다.
11번가는 같은 기간 '2024 그랜드 십일절'을 진행한다. 올해는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200여개의 프리미엄 파트너십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700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던 이 행사는 올해 더욱 확대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개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오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땡큐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필수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한편 올해 11월 쇼핑대전은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도 더해져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11월 쇼핑 대전을 통해 소비 진작을 이끌어내겠다는 각 업체의 의지가 강하다"며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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