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오른쪽 어깨 부상에도 팀 동료들의 기적을 응원하고자 광주 원정에 동행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어깨 통증을 느끼는 원태인은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도 사실상 불발됐다.
삼성은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르고 있다. 5회말이 끝난 현재 두 팀은 5-5로 팽팽하다.
삼성은 지난 1차전과 2차전 연패로 패색이 짙은 분위기 속에서 대구로 이동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3차전에서 4-2 승리로 희망의 불씨를 겨우 살렸다. 하지만, 삼성은 4차전에서 2-9 대패를 당하면서 한국시리즈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삼성은 28일 5차전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삼성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박진만 감독은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강민호 선수는 오른쪽 햄스트링 불편함이 있어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듯싶다. 이병헌 선수와 이승현 선수는 시즌 중에도 호흡을 맞췄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구자욱 선수도 계속 점검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출전이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시리즈 벼랑 끝으로 몰린 만큼 박 감독은 마운드 운영에 있어 특정한 계획을 세우고 들어가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투구 컨디션을 봤을 때 황동재보다 좌완 이승현 선수가 낫다고 판단했다. 이승현 선수는 투구수나 이닝 제한은 없다. 할 수 있을 때까지 던지고 불펜진을 총동원해야 한다. 바꿀 상황이 되면 바로 바꾼다. 초반에 밀리면 후반도 힘들기에 상황이 되면 필승조가 경기 초반 바로 들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4차전 선발 등판 도중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간 원태인은 등판이 불가함에도 광주 원정에 동행했다. 어깨 관절 와순 부상으로 4~6주 재활 기간이 필요한 원태인은 다가오는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 역시 사실상 불발됐다.
박 감독은 "오늘 미출전 선수는 원태인과 레예스 선수다. 원태인 선수는 광주까지 동행하는데 얘길 나눴다. 오른쪽 어깨 쪽이 조금 묵직하다고 들었다. 통증도 조금 있는 듯싶다"라며 "부상자가 많이 나와 아쉬운 부분이 크다. 동등한 상황에서 붙어야 하는데 경기를 하면서도 부상자가 나와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올 시즌 내내 정말 잘 뛰어줬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말 그대로 기적 중에 기적을 꿈꿔야 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1승 3패를 기록한 뒤 5차전부터 7차전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둬 시리즈 4승 3패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5차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원태인이 빠졌기에 남은 선발 자원은 사실상 레예스 하나 뿐이다. 7차전까지 끌고 가는 과정 자체도 험난할 전망이다.
사진=광주, 박지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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