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생존 기간 설문조사…응답자 90% "1년 이상"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인 2명 중 1명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딸인 패통탄 친나왓(38)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임기 말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1.7%는 현 정부가 2027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생존할 것이라고 답했다.
12.0%는 임기가 거의 끝날 때까지 현 정부가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19.1%는 '약 2년', 16.9%는 '약 1년' 패통탄 총리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올해 안에 무너질 것'이라는 응답은 9.8%였다.
응답자 53.7%는 패통탄 총리가 2027년 차기 총선까지 임기를 채우거나 직전까지 정부를 이끈다고 보고, 89.7%는 패통탄 정부가 1년 이상 갈 것으로 점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1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패통탄 정부가 각종 위기를 맞고 있어 조사 결과에 현지 언론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집권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은 지난 8월 세타 타위신 전 총리가 헌법재판소 해임 결정으로 취임 1년 만에 낙마한 뒤 31대 태국 총리로 선출됐다.
당시 37세였던 그는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이자 두 번째 여성 총리다.
정치 입문 약 3년 만에 아버지 영향력을 등에 업고 패통탄이 총리가 되자 탁신 전 총리가 국정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패통탄 총리 취임 직후부터 선거관리위원회, 국가반부패위원회(NACC) 등에는 패통탄 총리 해임과 프아타이당 해산 등을 노린 신고가 여러 건 제출됐다.
선관위는 최근 프아타이당에 대한 탁신 전 총리의 영향력 행사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태국에서는 쿠데타나 법원 개입 등으로 정당이 해산되거나 정권이 무너진 사례가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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