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했던 윤병호가 구치소에서 마약을 투약해 추가 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년 10월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4단독 정재욱 판사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윤병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재판받는 동안 구치소 내에서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는 한편 "판결이 확정된 판시 죄와 (이 사건을) 동시에 판결했을 경우와 형평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점, 이 사건 범행 당시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마약투약, 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7년 확정
2000년생 현재 나이 24세인 윤병호는 '불리 다 바스타드'라는 이름으로 엠넷 '고등래퍼2',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해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윤병호는 2018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대마와 펜타닐, 필로폰 등 마약류를 매수하거나 소지, 흡연, 투약 혐의와 2020년 10월 자기 집에서 지인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하고 이듬해 2월 미성년자를 음악 작업실로 불러내 폭행한 혐의 등을 받았습니다.
해당 혐의들에 대해서는 2023년 12월 15일 원심에서 선고한 징역 7년,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571만원의 추징 명령이 확정되었습니다.
구치소서 마약 투약...집행유예 추가 선고
그리고 2022년 8월 인천 미추홀구 구치소에서 디아제팜, 로라제팜, 졸피뎀 성분이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및 40시간의 마약류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선고받았습니다.
윤병호는 재판에서 “다른 사람이 자신 몰래 약물을 투약하도록 하는 이른바 ‘퐁당 사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임의 제출한 소변검사에서 향정신상의약품이 검출됐고, 검출된 성분은 피고인이 구치소에서 처방받아 복용한 약물 성분과 다른 것으로, 구치소에 수감돼있던 피고인이 복용하지 않고서는 달리 이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끊지 못하고...
지난 2020년 11월 윤병호는 유튜브 채널 '스컬킹TV'를 통해 마약을 끊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는 "펜타닐은 마약같이 생기지 않았다. 처방받을 수 있는 약품이라 중독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고,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자신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마약을 시작했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후 2021년 12월 KBS '시사직격'에 출연한 윤병호는 펜타닐이 얼마나 위험한 마약인지 알리고 싶다며 자신의 펜타닐 중독 과정과 재활 치료, 금단 현상 등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그의 집안에는 여기저기 부서진 흔적이 있었고 지속되는 구토로 인해 이가 상하여 발음이 어눌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촬영 도중에 갑작스럽게 공황발작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방송에 나오고 1년 만에 마약 복용으로 감옥....ㄷㄷㄷ", "바닥까지 보여주며 경각심을 가르쳐 주려던거 같은데 안타깝다", "결국 마지막까지 끊지 못했구나", "상식적으로 술담배도 못끊는 사람이 태반인데 마약은 오죽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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