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면세유, 주유소별 가격 천차만별

농어촌 면세유, 주유소별 가격 천차만별

금강일보 2024-10-27 14:5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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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사진=조선일보

농어업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공급되는 면세유가 주유소마다 판매가격이 제각각이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충남 태안군 내 면세유를 취급하는 14개 주유소의 면세 휘발유 평균가격(리터당)은 1022원, 경유 1061원이다. 휘발유의 경우 가장 저렴한 주유소의 면세 가격은 851원이다. 반면 가장 비싼 주유소는 1235원의 면세유 가격이 책정됐다. 해당 주유소 일반 휘발유 가격은 1620원으로 385원 차이를 보였다.

농어민이 많이 사용하는 경유 역시 최저(969원)와 최고(1155원) 가격차이가 186원의 편차가 발생한다. 한 드럼(200ℓ)을 구입하면 3만 7200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최저가격인 969원으로 계산하면 비싼 주유소 인근에 거주하는 농어민은 38ℓ를 손해 보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보다 저렴하거나 비싸게 면세유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 A 씨는 “가뜩이나 면세유 가격도 치솟아서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한창 수확철을 맞아 경비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름값이 주유소마다 가격이 다르다보니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면세유를 사용하는 어민들 역시 부담이 큰 가운데 면세유 가격 표시가 사무실 앞 벽에 작게 부착돼 있어 타 주유소와 가격을 비교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어업인 B 씨는 “면세유는 어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일반 주유 가격은 주유소 앞에 가격이 표시돼 비교가 쉽지만 면세유는 주유소 입구에 붙어있거나 사무실 내에 있어 주유소별 가격비교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주유소마다 면세유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이중마진이 제각각이어서다. 주유 사업자는 면세유 특성상 배달 판매의 비중이 높다. 유류세를 나중에 환급받는 판매 구조 등을 이유로 면세유에 더 높은 판매마진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면세유를 취급하는 한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저장물량에 차이가 있고 판매량도 다르다. 여기에 유지관리비용뿐 아니라 임대료 등 부담이 있다”며 “유류를 공급받는 정유사 역시 다르고 배달비용 등 부가적인 요인이 있어 판매가격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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