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난 '진열용' 샌드위치를 배달한 가게가 "아르바이트생 실수"라고 해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유통기한 1년 반 지난 샌드위치 판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교통사고로 입원 중에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 주전부리 몇 개랑 샌드위치, 커피를 주문했다. 문제의 샌드위치는 대만 햄치즈샌드위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배달받은 샌드위치가 따뜻했다. 너무 데워서 그런 줄 알았다. (겉면이) 쭈글쭈글하고 색도 분홍빛이 돌았다"며 "먹어본 적이 없어서 원래 이런 줄 알고 의심 없이 반절 정도 크게 물어 씹어먹으면서 커피를 마시고 삼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입안에서 좀 이상한 퀘퀘한 냄새가 나더니 맛도 이상해서 반 정도 남겨두고 유통기한을 확인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유통기한을 확인하려 샌드위치 포장을 살펴본 A씨는 '진열용'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유통기한이 2023년 5월까지였던 것이었다.
A씨는 즉시 가게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처음엔 아르바이트생이 "그럴 리가 없다. 확인해보고 전화하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종료했다.
이후 걸려온 전화에서 가게 사장은 "아르바이트생이 일한 지 얼마 안 돼서 실수로 '진열용'을 데워서 나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A씨는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이다. 아르바이트생이 초보면 혼자 일하게 하는 것부터가 잘못"이라며 "다 떠나서 유통기한이 1년 넘게 지난 음식을 바쁘거나 실수했거나 혼동돼 나갈 만큼 그 업무의 구조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반 이상 먹고 현재 30분가량 시간이 지난 상태고, 심리적이든 (샌드위치가) 오래 돼서든 슬슬 구토증상이 나고 있다"며 결국 응급실을 찾았다.
이어 "아무리 판매 안 할 진열용이라도 제품을 1년 반 동안 둔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다 떠나서 누구나 실수할 순 있지만 실수로 포장해서 배달까지 한 게 너무 화나고 괘씸하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열용이면 보통 모형이지. 진열용이 버젓이 판매되다니 아무리 봐도 이해 안 된다", "사장이 100% 잘못했다. 진열용으로 일반 제품 갖다 놓고 방치? 피해보상 무조건 받아라", "곰팡이 없이 저런 상태인 게 신기하고 무섭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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