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4개 크기 운석 충돌, 생명의 씨앗을 심다

에베레스트 4개 크기 운석 충돌, 생명의 씨앗을 심다

월간기후변화 2024-10-27 08:25:00 신고

약 32억 년 전, 에베레스트산 4개에 해당하는 크기의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다. 수백 배의 크기로 지구를 강타한 이 운석은 당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며 쓰나미를 일으키고 대기를 가열했다.

 

그 여파로 지표면은 먼지로 뒤덮였고 해수 온도는 급격히 상승했다. 대규모의 파괴적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운석 충돌이 생명체 번성의 계기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구의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대형 충돌로 인해 발생한 영양분의 재분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 사진=픽사베이) 작은운석 조각    기사와 관련 없음

 

운석 S2의 충돌 후, 지구의 깊숙한 해저에 있던 철(Fe)은 쓰나미로 인해 해수면 가까이로 이동했으며, 운석 자체에서 나온 인(P)이 공급되면서 박테리아 생명체의 번성이 촉진되었다.

 

철을 분해할 수 있는 박테리아는 이러한 변화를 계기로 빠르게 번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운석 충돌이 오히려 지구의 초기 생명체가 자라나고 번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음을 시사한다. 철과 인은 생명체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이 자원의 공급이 없었다면 당시 지구의 해양 생태계는 생명체가 번성할 수 없는 척박한 환경으로 남았을 것이다.

 

운석 충돌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지구에 재앙만을 가져오는 사건이 아니다. 초기 생명체에게 운석은 오히려 생명의 씨앗을 뿌리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촉매제였다.

 

이번 연구는 운석 충돌이 단순한 재앙이 아니라, 생명 탄생의 조건을 마련해 주는 요소였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수십억 년 전의 거대한 충돌은 파괴적이었지만, 그 여파로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졌다는 점에서 지구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이번 연구는 지구가 어떻게 현재의 생태계를 이루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생명의 기원에 대한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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