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러시아의 살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로 불렸던 '닮은 꼴 배우'가 생활고로 러시아군에 입대한 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데일리메일, 퍼스트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41세의 전직 프로그래머인 로만 부르체프가 러시아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꿰뚫어 보는 듯한 푸른 눈 등 헐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닮은 외모로 소소하게 유명세를 모았었다.
2016년 당시 33세였던 부르체프는 애인을 구하기 위해 데이팅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 후 예상치 못한 닮은 꼴 재능으로 광고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의 살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별명을 얻은 그의 사진이 유럽과 미국의 언론에 실렸으며, 이벤트, 광고 등의 일거리가 들어오며 프로그래머에서 모델로 전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감이 확연히 줄었고, 부르체프의 체중이 더 늘어나면서 '디카프리오 닮은 꼴' 외모도 잃게 됐다.
이에 부르체프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선쟁에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몇 달 간의 고민 끝에 지난 9월 19일에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현재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자원한 군인들에게 복무 기간 동안 일시금 2만달러(원화 2800만원)와 월 2000달러(280만원)의 월급을 지급한다. 복무 중 사망 시 가족은 최대 13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러시아 국방부는 올해 들어 10만명 이상이 입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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