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읽기 싫어한다는 편견 버려야”...한국출판인회의, ‘출판 인사이트 포럼’ 성료

“사람들이 읽기 싫어한다는 편견 버려야”...한국출판인회의, ‘출판 인사이트 포럼’ 성료

독서신문 2024-10-25 17:09:00 신고

[사진=한국출판인회의]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 23일 제2회 ‘2024 출판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해 현재의 출판 이슈와 미래의 전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출판 인사이트 포럼’은 출판계의 이슈를 돌아보는 발표를 통해 출판인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감소의 시대, 더 잘 읽히기 위한 읽기예보’를 주제 아래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인구감소, 부의 대전환』, 『머니 트렌드 2024』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의 강연이, 2부에서는 온라인 뉴스레터 <인스피아> 발행인이자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의 저자인 김지원 경향신문 뉴콘텐츠팀 기자가 ‘텍스트힙’을 주제로 발표했다. 3부에서는 ‘지식공동체 그믐’의 김새섬 대표가 ‘온라인 북클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행사의 주제인 ‘감소의 시대’는 출판계에게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민 독서율을 비롯한 국민 독서 관련 통계는 계속 감소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의 매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출판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젊은 독자들을 중심으로 ‘텍스트힙’, ‘온라인 북클럽’ 등 다양한 양상의 독서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출판계는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출판계의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분위기 속에서 개최되어 더 주목 받았다는 평가다.

1부 발표(<인구 변화와 미래 기회>)를 맡은 전영수 교수는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다양한 통계 지표를 통해 분석하고, 출판계가 감소의 시대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특히 인구 감소의 시대에서 출판계가 기획할 수 있는 소재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전영수 교수는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변화와 함께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욕구를 빠르게 포착해야 할 때”라고 밝히며 “인구 변화는 혁신을 꾀하는 이들에게는 미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부 발표(<텍스트힙: 책의 ‘무엇’에 주목할 것인가>)를 맡은 김지원 기자는 오늘날 읽히는 텍스트의 경향과 좋은 텍스트의 본질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사람들은 읽기 싫어 한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라며 “자극적인 디지털 텍스트가 넘치는 지금, 사람들은 진짜 읽기와 소통 그리고 몰입에 목말라 있다”라고 했다.

특히 ‘텍스트힙’, ‘디지털 디톡스’의 유행을 두고 “무엇을 읽을 것인가, 나아가 무엇으로 삶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움직임”으로 해석하면서 “책은 ‘엄선되고 보장된 읽을거리’를 읽고자 하는 독자들의 욕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3부 발표(<온라인 북클럽, 누구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맡은 지식공동체 그믐의 김새섬 대표는 '온라인 북클럽'을 중심으로 오늘날 독자들의 새로운 경향과 독서 공동체에 대한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김새섬 대표는 “온라인 북클럽인 ‘그믐’에는 좋아요와 이모티콘 기능은 없다. 하지만 각 모임의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밀도 높은 독서 경험이 보존되는 온라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독서 인구와 출판계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지금, 독자를 저자와 출판사와 긴밀하게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는 “내년에도 ‘출판 인사이트 포럼’을 비롯해 출판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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