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 기자]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소비자 구입의향에서 이례적인 뒷심을 보이고 있다.
24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6주 연속 구입의향이 상승, 14%대를 찍으면서 한발 앞서 출시된 경쟁 모델 KG모빌리티(KGM)의 ‘액티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10월 3주차 소비자 신차 구입의향을 살펴보면, 기아 EV3가 22%로 제일 높았으며, 현대차 팰리세이드(16%)와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14%)가 뒤를 이었다. 또 KGM 액티언과 현대차 아이오닉9이 11% 동률로 TOP5를 형성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그랑 콜레오스와 액티언의 행보로, 출시 이후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던 그랑 콜레오스가 최근 2주 연속 액티언을 앞섰다. 두 모델의 출시 전후 동일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출시 후 6주만에 첫 역전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전 다양한 이슈로 등락을 거듭했다.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 직후 9%대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7월 가격 공개 이후에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홍보영상의 남성 비하 논란, 모빌리티쇼 공개 효과, 기대보다 높은 출시가격 등 악재와 호재가 복합 작용한 결과다
출시 후 상승 추세도 이례적이다. 출시 직후 3, 4주간 구입의향이 급상승하는 이른바 ‘출시효과’가 액티언만 못했음에도 5, 6주차에 연속 최고점(14%)을 찍으면서 마침내 액티언을 앞질렀다.
실제로 지난 9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IA) 기준 국내 판매량(3900대)에서 액티언(1686대)을 크게 앞선 것과 일치한다.
성공 요인으로는 최근 시장의 대세가 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이점이 꼽히고 있으나 초기 시장의 악재를 뛰어넘은 마케팅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앞으로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출시 전후 1년 이내의 국산·수입 신차 모델(페이스 리프트 제외)에 대한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 등을 묻는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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